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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아흔 일곱번째 이야기) 미세먼지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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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우성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393회 작성일Date 19-03-12 13:20

    본문

    미세먼지와 죄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부대 행사 중 하나로 연병장 한 가운데에서 크게 캠프파이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신앙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죄에 대해 민감한 상태였는데, 크게 타오르는 불을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찬송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물 가지고 날 씻든지 불 가지고 태우든지 내 안과 밖 다 닦으사 내 모든 죄 멸하소서(274 '나 행한 것 죄 뿐이니')".

     

    '저 타는 나무들 대신 내 더러운 마음의 죄들이 다 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엔 새롭게 저의 마음 가운데 있는 더러운 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바깥의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SF영화에서 황폐화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뿌연 하늘과 탁한 공기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요즈음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하늘을 회색으로 칠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는 어느새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창문을 열어도 되는지, 외출 시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뿌옇고 탁한 공기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다보면 이번엔 찬송가가 아닌 성경구절이 떠오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예레미야 17 9)".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를 보며 공기가 나쁘다’, ‘숨쉬기 힘들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미세먼지보다 더럽고 부패한 것이 나의 죄악된 마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멀쩡히 잘 살아가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는 죄로 인해 오염된 나의 부패한 마음을 주님께서 깨끗케 해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죄악된 인간이 구원받기 위한 첫번째 조건(first step)죄인됨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더럽다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깨끗해지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미세먼지를 보면서 공기가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했다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우리의 죄가 씻겨지고 깨끗케 되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죄인된 우리가 씻음받고 깨끗케 되는 것이 구원이며, 바로 이 문제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님께서 날마다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로 탁해진 공기도 깨끗해져서 맑은 하늘 아래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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