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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마흔 아홉번째 이야기)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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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지수 집사 댓글 0건 조회Hit 457회 작성일Date 18-04-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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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제가 근무하는 삼성서울병원에 작고 평안한 기도실이 있습니다. 정면에 긴 십자가 모양으로 홈이 파져 있고 벽 뒷면에서 하얀 빛이 나와 너무나 아름다운 십자가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 성 금요일을 맞아 기도 드리고자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맨 앞줄에서 한 젊은 여성이 흐느끼며 소리 내어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이라 기도내용이 들려왔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수술 중이신데 아직 구원을 모르니 크리스천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사고 “주여, 주여” 외치며, 울며 애원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과연 나는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 저토록 애통해 한 적이 있었는가..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도 죽어가는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애절한 구원을 저는 너무 쉽게 값없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리지 못하고 세상적 기도는 많이 하면서도 내가 받은 구원에 대해,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한 적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예수님은 살이 찢기고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고통을 겪으셨지만 우리는 그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을 마치 신화 속 이야기처럼 가볍게 여기지는 않았나 돌아봅니다. 지금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교회에 다니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이 크리스천의 삶이 내가 그냥 선택해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로 택하신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진심으로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그 동안 저와 하나님 사이를 막는 휘장은 아이들에 대한 염려, 세상적 욕심,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 휘장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찢기었음을 믿습니다.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놋뱀을 바라보던 이스라엘 백성들만 살아 남았듯이 저도 이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주께서 목숨과 바꾸어 선물로 주신 십자가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설사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경제적, 육체적 고난 중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더 이상 큰 문제가 아님을 믿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으로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저의 삶을 에워싸고 계시기에,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세상을 이기신 하나님께서 저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지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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