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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 여든 일곱번째 이야기) 개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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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우성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756회 작성일Date 16-11-27 15:38

    본문

    개념 없음

     

    사람들은 흔히 '개념 없다'는 표현을 쓸 때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저 사람은 개념이 없어'라고 말을 하는 것은 단순히 개념의 부재에 대한 사실을 언급한 정도가 아니라, 개념 없는 자의 수준을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개념 없음의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저에게 '개념이 없는 것''못 배운 것'입니다. 못 배웠다는 것은 가방끈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거나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설령, 그 개념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스로 거부했기 때문에 '못 배운 것'이 아니라 '안 배운 것'이라면, 그것 또한 그 사람이 그 개념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개념 없는 자'에 대한 태도가 너무 관대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념 없는 자의 그 개념 없는 모습은 개념 없는 자를 바라보는 개념 있는 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개념을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확실한 것은 '너 개념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나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태어나는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신앙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하나님에 대한 개념도 믿음에 대한 개념도 구원에 대한 개념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가, 믿음의 개념을 먼저 갖고 있던 부모,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의 누군가의 모습과 그들의 말을 통해, 또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믿음에 대해 구원에 대해 그 개념을 듣고 알게 됩니다. 믿음의 개념이 전달되는 방법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배운 자가 못 배운 자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전달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10:17).

    올바른 개념이 전달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개념이 잘 전달되기 위해선 전달하는 자가 그 개념의 가치와 중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개념없는 자를 바라보는 것은 매우 답답하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개념 없는 자의 모습을 보며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 속에 가득해질 때, 나는 그 개념을 왜 중요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점검해보고, 개념 없는 자에게 그 가치와 중요성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한다면 보다 아름답고 건설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손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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