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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이야기) 야외예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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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순근 댓글 0건 조회Hit 1,659회 작성일Date 08-09-04 10: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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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는 예정대로 야외예배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저는 소위 재입국 충격(re-entry shock)을

        경험했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방주교회 수양관이

        었는데, 저는 지리를 잘 몰라서 앞차를 따라갔습니다. 앞차는

        이호현 목사님께서 운전을 하셨는데, 이 목사님께서는 전남 광

        주에서 사역을 하시던 분이시라 수도권의 길을 잘 모르시는 분

        입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을 켜 놓고, 가라는대로 갔는데, 문

        제는 벽제 근처를 지나가도록 인도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

        피 네비게이션은 최단축거리를 제공해 주는데, 사람과 달라서  

        기계적으로 단지 거리만을 계산합니다. 실시간 교통체증에 대

        한 정보를 주는 네비게이션이 아니기에 거리상으로는 짧지만,

        실제로는 교통체증이 심해서 돌아가는 것 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계산 못합니다. 그 날 그랬습니다.

     

        추석을 앞둔 때라서 그런지 그날 미리 벌초를 하며 성묘를 하려

        는 차량행렬이 벽제 부근을 꽉 채웠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1시

        간 반 정도면 갈 거리를 2시간 30분이상 걸려서야 도착했습니

        다. 15년 만에 한국에 온 저는 추석성묘를 몇 주 전부터 하는 이

        새로운 풍습을 몰랐던 것입니다. 막히는 차 안에서 가는 시계를

        멈추게 할 수도 없어서 안절부절하면서도, ‘아마 다른 성도님들도   이렇게 차가 막혀서 다 늦게 오실 거야’하면서 자조하면서 갔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먼저 도착하신 진행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어디 쯤 오셨습니까? 지금 성도들이 다와서 목사님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이 막히 는 길을 뚫고 다들 잘 도착하셨을까? 하면서 대단히 의아해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분들은 이미 벽제 쪽은 길이 막힐 것을 알고, 좀 멀긴 하지만 안 막히는 곳으로 돌아서 이미 도착하신 것입니다. 저는 추석이라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부터 15년간 떨어져 나가 있어서 조기(?)성묘 의 신풍속도를 몰랐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에 나가서 산 햇수의 10분지 1에 해당하는 기간이 재적응에 필요하답니다. 그러면, 저는 15-6

    개월이 필요합니다. 작년 안식년에 나와서 산 것 까지 하면 이제 그 정도는 된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까 아직

    요원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다애교회 성도님들이 앞으로 저의 목자가 되어서 저를 잘 이끌어 주셔야

    합니다. 거꾸로 된 셈이지요. 하지만, 저는 야외예배를 가는 길은 잘 모르지만, 천국에 가는 길은 잘 압니다. 천

    국에 가는 길은 제가 여러분의 길 안내를 할 것입니다. 천국에 가는 길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에게로 여러분을, 저는 최선을 다해 이끌 것입니다. 인생 나그네 길을 우리 다애교회 여러분들과 함께 가

    게 되어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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